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에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 언론과 즉석으로 스탠딩 인터뷰를 가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 KBS 방송화면 캡처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에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 언론과 즉석으로 스탠딩 인터뷰를 가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 KBS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접경지역인 연해주 하산역에 들렀다. 현지 인사들과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도보로 이동하던 중 마이크를 든 러시아 기자를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이크를 피하지 않았다. 약속되지 않은 실외에서 외신 기자와 즉석으로 스탠딩 인터뷰를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러시아 인민에 대한 우리 인민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왔다”면서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이 지역(동북아시아)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 공동으로 조정해 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한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1’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9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내용도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을 앞두고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최초 외신 인터뷰로 소개하기도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 행보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뤄졌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전 외신 기자로부터 ‘협상 타결에 얼마나 자신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그가 미국 언론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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