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위원직 사보임 여부를 두고 내홍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사진은 김관영(사진 왼쪽) 원내대표와 오신환(사진 오른쪽)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 / 뉴시스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위원직 사보임 여부를 두고 내홍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사진은 김관영(사진 왼쪽) 원내대표와 오신환(사진 오른쪽)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에서 합의한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이 오신환 의원의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이어지면서다.

25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사보임을 반대하는 의원은 1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병국·유승민·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김중로·이태규·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10명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김삼화·이동섭·신용현 의원도 오신환 의원 사보임에 반대한다는 서명에 동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오신환 의원 대신 채이배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위원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관에 제출했다. 패스트트랙 처리 방침에 반발했다는 이유로 배제 당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3일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두고 막판 표결 끝에 추인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처리 방침이 의원총회를 거쳐 추인된만큼 오 의원을 배제시켜 사개특위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오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보임 불가’를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긴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25일 “그렇게 약속한 적 이 없다”고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상욱, 유의동, 하태경 의원이 (당시 의총에서) 소리를 굉장히 지르면서 이거 약속해라, 약속한 거다. 이렇게 말했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자 지상욱 의원은 같은 날 국회 본청 의사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지 의원은 “수첩 메모를 거의 토씨까지 틀리지 않게 하고 있다. 하도 거짓말을 해서 제가 중요한 내용을 다 적었다. 확인해보고 잘못됐으면 허위사실로 고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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