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 씨가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박씨 모습. / 뉴시스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 씨가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박씨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박씨를 불러 추가 마약 보유 여부와 투약 혐의가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박씨는 지난 2~3월 연인이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구속)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한 뒤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필로폰 투약량이 0.03g~0.05g인 것을 고려하면 두 사람의 투약량은 모두 0.3~0.5g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박씨가 구매한 마약 양과 비교해 1~1.2g 정도의 필로폰이 남은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까지 압수수색 했지만, 필로폰은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한 나머지 마약의 행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필요하면 박씨와 황씨를 대질시켜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마약 구매 시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다음 주 말께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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