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물리적 충돌 사태를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직접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국당의 불법 감금과 점거 및 폭력 사태로 국회의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다”며 “제가 직접 휴대폰으로 불법 행위 하는 사람들 사진을 30장 정도 찍어 놨다. 제 이름으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이제 정치를 마무리할 사람이다. 하지만 마무리하기 전 국회 질서를 반드시 바로잡아 놓고서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자기들이 선진화법을 만들고서 이것을 어기고 있다. 선진화법을 어기는 것 자체를 헌법수호라고 외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관계자 20명을 1차적으로 고발했고 이날 2차로 추가 고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제가 정치 마무리하면서 다시는 국회에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고 마무리 하겠다”며 한국당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은) 당장 국회 불법 점거를 중단하고 거짓선동을 일삼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라며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려는 세력과는 타협도 없다. 국회선진화법을 무시하는 폭력과 불법을 자행한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에 대해 오늘 중으로 2차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