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보잉 737-맥스8 운항중단 관련 대책으로 보잉 737-800 기종 2대를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맥스8 운항중단 관련 대책으로 보잉 737-800 기종 2대를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보잉 737-맥스8 항공기가 잇단 추락사고로 전 세계적인 운항 중단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해당 기종을 도입했던 이스타항공이 대체기를 들여오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29일 보잉 737-800 기종 2대를 신규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규 도입은 보잉 737-맥스8 운항중단 장기화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설명이다. 해당 신규 항공기는 오는 7월 중 도입돼 성수기 및 하반기 노선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또한 “반납예정이었던 기재의 리스연장을 협의한 상태”라며 “탄력적인 기재 운영으로 보잉 737-맥스8 운항중단에 따른 사업계획 조정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737-맥스8 기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사고가 발생하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운항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이스타항공에게 찾아온 뜻밖의 악재였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보잉 737-맥스8 기종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자발적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향후 보상 문제 등이 얽혀있어 구체적인 손해 규모를 밝히긴 곤란하다”고 밝혔으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는 “기재의 운영은 노선과 영업뿐만 아니라 채용과 인력 운용에도 연관이 된 만큼 차질이 없도록 최우선을 두고 준비했다”며 “이번 B737-800 기종 추가 도입을 통해 신규취항, 성수기 기재운용 등 사업계획을 무리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며, 추후 MAX8 기재는 안전의 확보와 고객 공감을 확보한 후 운항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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