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뉴시스
농협금융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30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32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측은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061억원(5.7%) 증가한 1조9,724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21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대비 3억원 줄어든 2,96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3억원 줄어든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는 352억원 늘어난 1조712억원이다.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월 말 기준 0.91%로 지난해 3월 말(1.05%)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3월 말 기준 93.1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난 3,662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4% 상승한 1,711억원이다.  

NH농협생명은 1분기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4% 급감한 실적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114억원의 적자를 낸 곳이다. 1분기에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경영정상화까지 갈길이 먼 모습이다.  다른 보험계열사인 NH농협손해보험도 강도 높은 실적 관리가 요구될 전망이다. NH농협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2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이밖에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은 각각 125억원과 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44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단기로 실적을 내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선 체질개선이 필수”라며 “농협 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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