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변호사마저 잃은 박유천 / 뉴시스
팬과 변호사마저 잃은 박유천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가수 박유천의 변호인이 공식 사임의 뜻을 전했다.

30일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부터 박유천 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 변호사는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 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황하나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매한 뒤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조사에서 “그동안 나 자신을 내려놓기 힘들었다”며 “그렇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하나를 다시 만나면서 마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사실 인정으로 인해 변호사뿐 아니라 팬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그의 팬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주는 군요”라며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해요. 스스로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 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의 팬들은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라고 당부를 건네며 작별을 고했다.

이로서 박유천은 팬들과 변호사마저 잃은 채 완전히 홀로 남게 됐다. 기자회견장에서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박유천. 그가 저지른 잘못이 가져온 대가에 대중의 씁쓸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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