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비롯한 경주, 영덕, 울진을 가청권으로 하는 TBN경북교통방송(가칭) 설립 추진에 동해안권 주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승호 포항시장이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을 전격 방문하면서 유치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박승호 포항 시장은 지난 11일 상경해, 주상용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KTX 포항직결선과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이후 급증할 관광객과 100만 동해안권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에 교통방송이 빠른 시일내 설립되어야 한다며 지역차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은 영일만항과 국가산업단지인 철강공단에서 생산되는 화물 물동량의 빠른 수송과 동해안의 싱싱한 수산물 유통 및 여름철 동해안 관광객의 생명보호 차원에서도 하루빨리 실시간 교통부문 방송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개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주 이사장은 박 시장을 교통방송 종합상황실과 생방송 스튜디오, 도로교통공단 홍보관등으로 직접 안내하며 시종 화개애애한 분위기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주 이사장은 또 지난해 6월, 박 시장과 첫 만남 이후 포항시의 협조로 10월 허가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하고 현재 허가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조속한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통방송 유치가 순탄하게 추진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박 시장과 주 이사장의 여러 차례 교감과 협력을 통해 경북교통방송 포항설립을 추진해 온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으며, 지난해부터 박 시장과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같이 도와온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그동안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권 지역에는 대구권교통방송이 간헐적으로 가청되고는 있으나 대구시내 교통정보 위주로 편성되어, 지역주민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화물물동량과 특산물을 운송하는 운전자 및 관계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었다.

한편, 경북·제주·충청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에 설립,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교통방송은 실시간 지역 교통정보 제공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생명보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관광객 및 지역 생산물 유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교통방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북동해안에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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