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이후 한달이 지났다. 그간 통신3사는 5G 가입자 26만명을 유치했으며, 5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5G 상용화 이후 한달이 지났다. 그간 통신3사는 5G 가입자 26만명을 유치했으며, 5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 5G를 상용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후 정부, 통신3사, 제조사 등은 5G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5G 한 달 간 성과는 어떨까. 
 
◇ 통신3사, 상용화 한 달 만에 가입자 ‘26만명’

지난 4월 3일 오후 11시, 5G 서비스가 시작됐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다. 이후 한 달이 지났다. 

그간 통신3사는 다양한 성과를 얻어냈다. 우선, 5G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26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3사는 5G 상용화 일주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으며, 약 17일 만에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LTE 대비 빠른 수치다. LTE 도입 당시 통신3사가 한 달 간 유치한 LTE 가입자는 10만명 수준이다.

이 중 가장 앞선 통신사는 KT다. 업계에 따르면 가입자의 40%가 KT 고객으로 알려진다. 5G 가입자 5명 중 2명은 KT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치는 △KT 10만5,000명(41%) △SK텔레콤 9만명(33%) △LG유플러스 7만명(26%) 등이다. 통신사 간 점유율 격차는 약 7~8% 수준이다. 

5G 가입자 수치로만 따지면 통신3사 가운데 KT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2위에 그친 LTE 통신 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KT는 “업계 최초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비롯해 통신사 최초 ’5G 커버리지 맵(map)’ 공개,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개선 노력 등 고객 최우선 전략을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일주일 간격 커버리지 7% 개선… 품질 불만은 여전

5G 통신 품질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통신3사는 한달 간 5만4,202국(4월 29일 기준)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5G 장치 수는 총 11만7,001대다. 이는 지난달 22일 기준 5만512국(장치 수 11만751대) 대비 3,690국 증가한 수치다. 일주일 만에 기지국 구축률을 7% 개선했다. 

과기정통부는 “5G 관련 불편사항에 대한 민원이 초기에 비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다양한 이용 상황에서 이용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통신3사는 기지국, 장비 등의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신3사의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현재 5G 기지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커버리지 구축 현황. /통신3사
통신3사의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현재 5G 기지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커버리지 구축 현황. /통신3사

다만, 여전히 해결할 문제는 남아있다.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 제기되는 탓이다. 특히, 5G 기지국 구축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도시에 따른 5G 품질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3사의 5G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현재 5G 기지국은 수도권 및 일부 대도시 위주로 구축되고 있다. 

이에 통신3사는 빠른 시일 내에 품질 안정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들 3사는 연내 약 23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역시를 포함해 85개 지역에서 5G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나설 방침이다. 통신3사와 제조사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상단 품질 표시란에 제공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기재한다는 입장이다. 고객 인근에 5G 기지국이 있는 상태에서 LTE 통신을 이용하고 있다면 스마트폰 상태표시줄에도 ‘5G’가 아닌 ‘LTE’가 뜨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제조사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5월 내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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