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락앤락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8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줄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59.93% 감소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7일 유진투자증권은 “당사 예상치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이라며 락앤락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1,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매년 1분기 실시하던 판촉행사를 올해는 2분기로 이월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익이 급감한 배경에 대해선 “상품재고(SKU) 재정비를 위해 체화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할인과 1+1 판매 등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판관비가 전년동기 대비 5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인건비, 임차료 증가분 외에 일회성으로 전략 컨설팅 비용이 11억원, 중국 법인 이주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이에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9.1% 포인트 하락한 3.4%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락앤락은 밀폐용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전문기업이다. 2017년 창업주인 김준일 전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 63.56%(6,300억원)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중장기 경영 전략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역별 유통채널 다변화,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강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M&A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만 이같은 사업 전략이 큰 폭의 이익 개선으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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