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순이익 대폭 증가… 국내 주택·해외 사업 안정
한화건설 “개발사업 역량 강화 및 수익성 중심 성장 이어갈 것”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한화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한화건설이 지난해 거둔 호실적과 올해 사업 역량 강화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재진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1위(시평액 2조8,623억원)다.

우선 한화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74억1,689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414억1,085만원) 대비 117.4% 증가한 규모다. 특히 2017년 1,819억4,22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498억5,31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국내 주택개발사업에서의 호재와 해외사업의 안정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 웅천지구·광교 복합지구·인천 서울여성병원 복합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반영됐다. 여기에 4년 간 임대로 운영했던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1,810가구의 분양계약을 완료했다.

대표적 해외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도 2017년 이라크 내전의 종결로 정상화돼 지난해 5월 이라크 정부로부터 2억3,000달러(2,480억원)의 공사대금을 받았다. 이 사업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인근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36%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급 물량도 늘렸다. 한화건설은 올해 ‘수지 동천 꿈에그린’과 ‘서산 동문 꿈에그린’ 등 6개 단지 총 5,000세대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년 공급한 4,200세대 대비 20% 가량 많다.

또한 지난해 11월 인수한 부동산관리 계열사 한화에스테이트의 부동산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해 건설업을 넘어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건설이 지난해 거둔 호실적과 올해 사업 역량 강화로 7월께 발표 예정인 국토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에 재진입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전년도 공사실적·경영 및 재무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건의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발주처가 공사 시행 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참고하는 자료로 이용된다.

한화건설은 2010년부터 2012년 시공능력평가 1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13년에는 10위를 기록해 첫 10위권에 진입했고, 이듬해 9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후 2015년 두 계단 하락해 지난해까지 줄곧 11위를 유지해왔다.

한화건설은 올해 개발사업 역량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이 5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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