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된 전기매트 등에서도 기준치를 넘은 라돈이 검출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라돈 사태를 불러온 대진침대 충남 천안 본사 앞마당에서 수거된 침대 매트리스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중에 판매된 전기매트 등에서도 기준치를 넘은 라돈이 검출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라돈 사태를 불러온 대진침대 충남 천안 본사 앞마당에서 수거된 침대 매트리스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라돈의 습격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다. 전기매트와 이불 등 침구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또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 등이 제조한 제품에서 라돈이 안전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삼풍산업은 2017년 3월부터 전기매트 5종 모델(미소황토, 미소숯, 루돌프, 모던도트, 스노우폭스)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자이트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1대 10정도로 함유된 물질이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되면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원안위는 “해당 제품을 표면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 동안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mSv(밀리시버트)를 초과(3.37~9.22mSv/y)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양테크는 2017년 3월부터 베개 1종 모델(바이오실키)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으며, 실버리치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침구류 2종 모델(황금이불, 황금패드)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판매한 일부 라텍스 매트리스가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것도 확인됐으나, 업체 파산으로 판매기간과 수량 등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했다.

원안위는 “앞으로도 라돈이 의심되는 제품들이 있는지 생활방사선안전센터를 통해 소비자의 제보를 받을 계획이며, 제보된 내용을 기반으로 필요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