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경남(PK)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개시했다. 이후 황 대표는 대구‧경북(TK)에 이어 충청‧호남권 등을 연이어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연설 중인 황교안 대표.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경남(PK)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개시했다. 이후 황 대표는 대구‧경북(TK)에 이어 충청‧호남권 등을 연이어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연설 중인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밖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황교안 대표는 8일, 전날(7일) 부산에 이어 경남 지역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행보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에 위치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는 생가 인근에 위치한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찾아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그는 이어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소를 찾아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은 뒤 통영과 창원으로 이동해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4‧3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한 지역 민심을 확실하게 챙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앞선 재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은 통영‧고성 국회의원 의석을 유지했고, 창원 성산에서는 504표 차이로 정의당에 석패했다.

황 대표는 오는 25일까지 부산‧경남(PK)에 이어 대구‧경북(TK), 충청‧대전, 광주‧전남 등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표밭 다지기’ 차원일 뿐 아니라 한국당 ‘외연 확장’ 차원에서 지역 민생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황 대표는 전날(7일)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찾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했는데, 보는 바와 같이 ‘참 살기 힘들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정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들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복귀’ 요구에 대해 “우리가 민생을 살리려 노력하는 중에 해서는 안될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해서 국회를 멎게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민생을 챙기라니 뭘 챙기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잘못 태운 패스트트랙을 철회해야 진지한 대화로 민생을 살리는 합리적인 합의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