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회를 말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회를 말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외투쟁 행보에 대해 “대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해서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을 끝으로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생투쟁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를 이렇게 장시간 파탄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전날(7일)부터 ‘국민 속으로 민생 투쟁 대장정’이란 슬로건 아래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전 원내대표를 하면서 의회민주주의 정신은 대화와 타협이라고 생각했다. 여야 간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달라 싸울 수는 있지만, 경제와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한국경제가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구조조정도 하고 혁신을 해야 될 시기에 현장에선 빅데이터 3법 통과를 기업인들이 절박하게 바라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난 몇 달 간 어떠한 진전도 없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야당을 더 설득하고 이해시키지 못해서 성과를 못낸 한계가 있었다는 것은 겸허하게 국민들게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국회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마지막 원내대표로서 특히 이 이야기를 한국당에 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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