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10일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출시한다. LG전자는 5G 시장 선점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LG V50 씽큐. /LG전자
LG전자가 오는 10일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출시한다. LG전자는 5G 시장 선점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LG V50 씽큐. /LG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잠정 연기됐던 LG전자의 5G폰이 드디어 출시된다. LG전자는 타사 대비 빠른 시장 선점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LG전자의 MC사업부는 연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 ‘V50 씽큐’ 오는 10일 출격

LG전자가 오는 10일 ‘LG V50 씽큐’를 출시한다. 지난달 16일 출시 잠정 연기를 결정한 뒤 24일 만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차례 출시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기간 LG전자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5G 서비스와 스마트폰 완성도 개선에 주력했다. 10일 출시는 LG전자가 약 3주간 V50 씽큐의 완성도를 충분히 높였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LG전자는 통신3사,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V50 씽큐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256GB 기준 139만7,000원)’ 대비 19만8,000원 저렴하다. 출고가를 낮춰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V50 씽큐는 5G 스마트폰으로 출시하는 만큼 제품 원가가 전작 대비 올랐지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고가를 최대한 낮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V50 씽큐의 놀라운 성능과 LG 듀얼 스크린의 높은 실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공할 것” 확신하는 LG

LG전자가 V50 씽큐에 거는 기대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당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과 북미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뿐”이라며 “5G 초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시장에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기 품질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제조사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와 국내에서 우선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과 북미 시장 점유율은 각각 14.3%, 15.9%다. LG전자가 해당 지역에 집중하는 까닭이다. 

LG전자의 목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흑자 전환이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MC사업부의 흑자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LG전자는 올 들어 MC사업부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완전 중단,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긴다. 

생산라인 이전에 대한 결과는 연내 드러날 전망이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으로 생산거점을 옮겨 오는 4분기부터 생산지 이전에 따른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3분기까지 양산 안정화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 수치는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같은 수익성 개선효과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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