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 면에 구글의 개인정보 정책과 관련한 기고를 실었다. 사진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구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 면에 구글의 개인정보 정책과 관련한 기고를 실었다. 사진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구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 CEO가 애플을 저격했다. 개인정보 이슈를 대하는 애플의 태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7일(현지시각)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 면에 구글의 개인정보 정책과 관련한 기고를 실었다. 언급한 개인정보 정책은 같은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2019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의 핵심 내용이다. 기고문 게재는 관련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피차이 CEO는 기고문을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사용, 공유되는지 우려한다”며 “개인정보는 사적인 영역이다. 기업은 사용자 데이터 사용 방법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구글은 사용자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해당 기고문의 일부가 애플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다는 것이 구글의 핵심 철학”이라는 내용이다. 피차이의 발언은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정책 홍보를 하고 있어서다. 

특히, 피차이 CEO는 기고문에서 “우리의 사명은 모든 사용자를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구글에게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는 값비싼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는 사치품(luxury good)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개인정보 정책은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