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 18:31 (목)
[유료방송 대전환] ‘자리 쟁탈전’ 본격화
[유료방송 대전환] ‘자리 쟁탈전’ 본격화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9.05.1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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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IPTV 업계가 M&A 등을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서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IPTV 업계가 M&A 등을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서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유료방송시장의 변화가 예고된다. IPTV 업계를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IPTV가 케이블TV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1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SKB, 정부에 ‘티브로드’ 합병 신청 서류 접수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일 티브로드 및 티브로드 계열법인의 합병·인수 관련 변경허가·인가 등 신청을 접수했다. 

우선,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합병과 관련, ‘방송법’에 따른 합병 병경허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른 합병 변경허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합병 인가, 주식취득·소유 인가, 공익성 심사를 신청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노원방송의 주식 55%를 취득할 수 있도록 ‘방송법’에 따른 최다액출자자 병경승인,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주식취득·소유 인가도 신청했다. 또, 데이터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SK스토아를 SK브로드밴드 자회사에서 SK텔레콤 자회사로 이관하기 위해 ‘방송법’에 따른 최다액출자자 병경승인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방송법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계 법령 및 고시가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건을 심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SK브로드밴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합병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도 제출했다. M&A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공정위 역시 6월 8일까지 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다만, 필요 시 90일 범위 내에서 심사기간을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IPTV 왕국’ 되는 유료방송… 진짜 경쟁 시작

최근 IPTV 업체의 점유율은 지속 상승한 반면 케이블TV 점유율은 하락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2018년 하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산정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IPTV 업체의 점유율은 지속 상승한 반면 케이블TV 점유율은 하락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2018년 하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산정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은 IPTV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CJ헬로 인수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현재 1위 사업자인 KT 역시 합산규제 이슈가 마무리될 경우 딜라이브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경쟁사의 행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가입자 3,249만명 규모의 유료방송시장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사가 주도하게 된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SK텔레콤은 옥수수와 푹,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등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 CJ헬로 인수 계획을 공시했다”며 “유료방송과 통신산업을 융합해 IPTV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도 최근 “케이블TV 인수를 포함,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9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점유율은 14.32%로, 상반기(13.97%) 대비 0.35%p 증가했다. 같은 시기 LG유플러스는 11.93%로, 0.52%p 늘었다. 

KT의 경우 IPTV 업체인 KT 점유율은 지속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위성인 KT스카이라이프는 감소하고 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인수가 마무리 된다면 이들의 점유율은 △KT  연합(KT+KT스카이라이프) 31.07% △LG 연합(LG유플러스+CJ헬로) 24.54%△SK 연합(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3.92% 등으로 변하게 된다. 3사의 점유율 변화는 1등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변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IPTV 업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M&A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참여연대, 희망연대노조 등 시민단체는 최근 지속적으로 케이블 업계 현장노동자 고용보장, 지역일자리 확대 등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M&A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중 어느 기업도 당사자인 시청자와 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하거나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의견 반영을 제대로 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M&A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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