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3 18:58 (목)
“신문의 ‘문’은 들을 문(聞)”… 이낙연의 일침
“신문의 ‘문’은 들을 문(聞)”… 이낙연의 일침
  • 박태진 기자
  • 승인 2019.05.1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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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는 ‘물을 문(問)’으로 잘못 안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는 ‘물을 문(問)’으로 잘못 안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問)’자로 잘못 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박11일 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이낙연 총리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낙연 총리는 “저는 신문사에서 인턴기자 교육담당으로 여러 해 일했다”며 “그 첫 시간에 저는 늘 이런 말씀을 드렸다.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問)’자로 잘못 아신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근사하게 묻는 것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게 아니다”라며 “잘 듣는 일이 먼저다. 동사로서의 ‘신문’은 새롭게 듣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외부에서는 지난 9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 단독 대담에 나선 언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글에서 특정인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가 큰 논란을 일으킨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총리 특유의 절제된 표현으로 품격있게 비판한 셈이다.

사진은 지난 9일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방송화면. 사진 위로부터 송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 방송화면 캡처
사진은 지난 9일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방송화면. 사진 위로부터 송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 방송화면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진행자인 송현정 KBS 기자가 대담 중 대통령의 말을 자주 끊거나 기습질문을 던진 것 등을 두고 태도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음 날 “대담이 끝난 이후에 문 대통령이 불쾌해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들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KBS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빗발쳤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해당 진행자의 이름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0일 게시된 ‘대통령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하도록 해달라’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11일 오후 5시 현재 2만3,833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 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KBS 수신료를 폐지해 달라’ ‘KBS는 문재인정부 2년 특집 대담을 본 국민에게 사과하라’ ‘편파방송 **기자를 규탄한다’ 등의 청원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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