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4일) 개막한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 AP 뉴시스
제72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4일) 개막한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 AP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까.

제72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칸 국제 영화제는 경쟁 부문에 총 21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의 칸 영화제 수상은 2009년 박찬욱 감독 ‘박쥐’의 심사위원상 이후 명맥이 끊겨 ‘기생충’의 수상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수상 여부에 대해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대학교 때 영화를 배우던 시절부터 존경했던 어마어마한 감독님들 틈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올해 경쟁 부문에는 거장들이 이름을 올리며 쟁쟁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황금종려상 수상 경험이 있는 감독이 무려 5명이나 진출했다. ‘쏘리 위 미스드 유’ 켄 로치, ‘영 아메드’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형제, ‘어 히든 라이프’ 테런스 맬릭, ‘메크툽 마이 러브: 인테르메조’ 압둘라티프 케시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이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도 꾸준히 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칸의 남자’ 중 한 명이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봉준호 감독이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한국영화는 ‘기생충’ 외에도 ‘악인전’(감독 이원태)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올랐고, ‘령희’(감독 연제광)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감독 정다희)’이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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