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경 심사를 내세우며 거듭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압박에 나섰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추경 심사를 내세우며 거듭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압박에 나섰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거듭 자유한국당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이 한국당 압박 카드로 내민 것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고, 강원도 일대 산불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복구 등 재해 관련 예산 지원을 위해 한국당의 국회 복귀가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21일째 표류하고 있다. 민생과 경기 안정의 마중물이 될 추경이 한국당이 국회를 거부하는 바람에 발목에 잡혀 아직도 심의를 못하고 있다”며 “아무쪼록 (한국당이) 밖에서 투쟁하더라도 국회가 해야할 입법, 예산 심의 등에 하루 빨리 참여하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원도 일대 산불, 경북 포항 지진 피해, 미세먼지, 경기 하강에 따른 대응 등 중요한 사안을 다룰 추경을 아직도 심의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어제(14일) 정부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예비비를 불가피하게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임계점에 우리 모두가 도달했다”라며 거듭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그는 전날(14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민주당을 찾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애로사항 해결 차원에서 관련 법 제도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한 점을 언급했다. 

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피해 복구비와 관련한 추경 증액 가능성을 약속한 점도 언급하며 “(한국당이) 왜 국회 정상화가 돼 추경이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세먼지와 강원 산불, 포항 지진 (피해)에 대처하기 위한 재해 추경 외에도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필요성도 매우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전체 차원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크게 나서주길 거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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