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신형 엑스트레일 출시와 함께 선보인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과 관련해 소비자 우롱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닛산
한국닛산이 신형 엑스트레일 출시와 함께 선보인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과 관련해 소비자 우롱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닛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닛산이 올해 초 출시한 신형 SUV 엑스트레일 구매 고객과 갈등을 빚었다. 마케팅 차원에서 선보인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과 관련해 오해를 빚은 것이다. 보다 세심한 안내 및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엑스트레일을 구입한 한 고객은 한 달여 만에 추돌사고를 겪었다. 이에 해당 고객은 차량 구매 시 중요 고려사항 중 하나였던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은 구매 후 1년 이내에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차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본인 과실 50% 미만의 ‘차대차사고’여야 하고, 수리비용이 권장소비자가의 30% 이상 발생하면 동일차종·모델 신차로 교환해준다.

하지만 해당 고객은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은 ‘닛산 파이낸스’라는 금융상품 내에서도 특정 조건에 부합해야 적용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고객은 이러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항의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영업사원의 실수였다는 해명 및 사과와 신차 교환은 불가하다는 답변뿐이었다.

이를 두고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며 정작 가장 중요한 성립 조건은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닛산 파이낸스를 이용해야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은 다른 홍보문구에 비해 작게 기재돼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 측은 “해당 고객의 경우 닛산 파이낸스 이용을 희망하지 않아 별도의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고객에게 혼선을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정중한 사과를 드리고 해당 딜러사와 고객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닛산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