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쟁 대장정' 8일 차 일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 뉴시스
'민생투쟁 대장정' 8일 차 일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에 대해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정의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에 연연하는 통에 앞에 붙는 야당이란 분류를 무색케 한다”며 거센 비판 공세를 펼쳤다.

이정미 대표는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5·18 진상규명을) 전혀 국회에서 다루지 않고 황 대표가 다시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며 “5·18 희생자들은 지난 38년 동안 정말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오셨던 분들이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폭도, 북한군의 침투라고 얘기한 사람에 대해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는 것은 결국은 물병 맞으러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이성을 잃었다”며 “자신들도 엄연히 공당이라며 여기저기 문재인 정권 행사장 단골 ‘셀럽’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극단적 막말로 충성맹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선거법 패스트트랙으로 챙겨보려는 부스러기로는 아직 부족한가”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전 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제발 진실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기 바란다”며 “그러고 나서도 발언 철회와 사과가 안 된다면 정의당의 정의 실종이고 이 대표의 양심실종”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어느 곳이든 찾아뵙고 국민들을 만나고 말씀을 들을 것이다. 광주, 호남에도 찾아뵙고 더욱 깊은 말씀을 나누고 들을 것이다. 철지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에 굴하지 않고 뚜벅뚜벅 국민 속으로 난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민생 투쟁 대장정’ 일정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한국당을 겨냥해) 막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지금 한국당 보고 막말하지 말라고 할 입장인가”라며 “저는 저의 길을 뚜벅뚜벅 가면서 국민의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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