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하순 경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노이 북미회담 합의 실패 이후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8번째다.

16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5월 하순 방한이 예정인 존 볼턴 보좌관과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접촉 후 가능한 빠르게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는 메시지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응답을 받고, 다시 북미협상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물 위로 드러난 남북 접촉 내용이나 일정은 없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북한에 아직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재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외교가 아주 발달된 나라가 아니다”며 “(북러 정상회담잉 끝나고) 이제는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또 대화로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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