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지금은 당적이 달라졌지만, 두 원내대표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함께 국회의원을 했었다. 나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각각 2014년,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기억을 되살려 서로를 ‘보궐선거 동지’라고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바른미래당에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오 원내대표의 당선을 통해서 야당으로서의 새로운 모습, 야당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으셨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어려운데 같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견제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님은 사실 제가 국회에 들어올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셔서 자신의 선거처럼 뛰어주셨다. 저로서는 은인이다. 그만큼 제가 더 쉽고 가깝게 나 원내대표님과 의논하고 소통하면서 국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들어갈 수 있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2015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보궐선거 동지다. 제가 2014년 보궐선거로 당선됐고 2015년 보궐선거 때는 오 원내대표가 들어와서 함께 보궐선거 동지끼리 모이기도 했다”고 화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2014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3선 중진에 올랐었다.

나 원내대표는 같은 당 출신이자 보수성향인 오 원내대표의 당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결국 오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패스트트랙 과정의 내용적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인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 원내대표 체제가 국회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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