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1 19:36 (화)
손학규가 '퇴진론' 일축한 이유
손학규가 '퇴진론' 일축한 이유
  • 최현욱 기자
  • 승인 2019.05.1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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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와 소속 당원들이 손 대표의 퇴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당내 갈등이 점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손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사람들이 손학규 어떻게 되는 거냐고 퇴진 여부를 물어 오는데 계파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며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중도개혁정당 바른미래당을 손학규가 기필코 지켜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을 ‘수구보수세력’이라 지칭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수구보수세력에게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킬 것”이라며 “국민과 민생을 위해 제 3의 길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고 선언했다.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당권을 차지한 뒤 자유한국당과 연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언급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총선을 앞두고 당 혁신위원회 설치 작업에 착수한다. 손 대표는 “공석 상태인 당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즉시 당 내부의 인사는 최소화하고 외부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주가 되는 당 혁신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에 당헌 당규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전권을 부여해 당의 혁신을 일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성과로 ‘총선전략기획단’을 가동해 다가오는 내년 총선의 전략을 조기에 수립해 대비할 것이다”고 했다. 현재 공석상태인 사무총장·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 인선은 금명간 이뤄질 예정이다.

손 대표는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에 대해 “전날의 선거는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일 뿐 당 지도 체제를 바꾸는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 ‘당 대표 퇴진’을 주장해왔던 오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손 대표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리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손 대표 기자간담회 직후 손 대표를 찾았다. 오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손 대표와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극단적으로 깨질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으시겠지만 의원총회에서 결의했던 자강, 개혁, 혁신 그런 것들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데 손 대표와 전혀 이견이 없었다”며 “그런 틀 속에서 정상화 위해 논의하고 여러 의원님들과 고민하겠다”고 불화설을 진화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손 대표님은 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말씀하셨고 그 연장선상에서 당이 이 상태로 갈등이 증폭되어 가면 누구에게나 좋을 일이 없다는 것을 함께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지혜를 모아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하나하나씩 묶여있는 실타래를 풀어나가면 당이 화합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손 대표를 만나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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