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나온 ‘달창’ ‘한센병’ 발언이 ‘막말논란’으로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는 민주노총 언론과 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포털 사이트가 같이 하는 공동작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한 일부 보도가 ‘친정부’ 성향을 띤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당을 불리한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이 장악한 일부 언론과 포털의 한국당 극우·막말 프레임이 도를 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여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달창’ 발언을 했고,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한센병’에 빗대 논란이 된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우리당을 향해 ‘도둑놈’이라고 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한 막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당이 뭘 하면 민주당은 ‘이중잣대’로 논평하고 언론은 보도 건수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편향적으로 보도하고 포털은 (기사를) 확대 재생산한다”며 “결국 반(反)정부, 반권력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들에게 불리한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확산되기 전에 나쁜 용어 프레임을 씌우고, 한국당은 극우발언으로 몰며 이미지를 깎아 내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체주의의 시작이며 표현의 자유 탄압이다. 저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 물론 조심하겠다. 그러나 이렇게 편파적인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넘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한 내용의 보도,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한센병’ 발언을 보도한 보도를 비교하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드루킹 판결에 보면 ‘네이버(포털)에는 우리(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언급이 있다. 그 정보원이 지금 네이버를 떠났는지 아직도 내부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포털 사이트 내에 정부여당 인사가 있어 한국당에게 불리한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