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있어 10대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하며 IPO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포스코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있어 10대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숙원으로 여겨지던 IPO(기업공개)에 한발 다가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재건축과 재개발 수주 실적 9,9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9%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대구 중리지구(3,168억원) △제주 이도주공 1단지(2,300억원) △강원 춘천 소양촉진 2구역(1,950억원) △부산 금정 부곡 2구역(1,405억원) △서울 서초 잠원훼미리마트(1,114억원) 등의 재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실적도 2017년 흑자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16년 1,809억원의 영업손실과 7,6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7년 영업이익 2,839억원, 당기순이익 6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409억원, 당기순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과 잇따른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IPO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포스코건설의 IPO는 그룹 차원에서도 ‘숙원’으로 여겨진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8년 IPO를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상장시기를 미뤘다. 이후 2012년 포스코건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3,558억원, 당기순이익 3,461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중동 저가 수주의 여파가 대형건설사들의 ‘어닝쇼크’로 이어지며 다시금 상장을 미뤘다.

이영훈 사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부터 언론 등을 통해 IPO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2013년 포스코건설 부사장에서 포스코그룹 재무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할 당시에도 포스코건설 상장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회사 차원의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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