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큰 변화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리얼미터 주중집계 결과. /데이터=리얼미터.
지난주 큰 변화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리얼미터 주중집계 결과.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리얼미터 측이 지난주 논란이 됐던 자신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충분한 근거가 있음을 강조했다. 문제를 제기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인용했던 전문가들이 실제 하지 않은 발언을 마치 한 것처럼 허위로 보도했다는 게 리얼미터 측 입장이다.

앞서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4.6% 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4.1% 포인트 하락한 30.2%로 집계됐다. 격차는 4.3%에서 13.1% 포인트로 한 주 만에 크게 벌어진 셈이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민주당까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일주일 동안 당 지지율이 3~4% 오르고 내리는 건 그 동안에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한국당이 만약 3~4% 떨어지고 민주당이 3~4% 올라가면 갑자기 1% 차이였다가 10% 차이 가까이 벌어지는 게 여론조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주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황교안 대표의 석가탄신일 행사 예법 논란, 5.18 기념식 방문을 앞두고 5.18 망언 정치인 처벌 여부 논란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언론 대담, 그리고 취임 2주년 여론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됐다. 이런 일이 있을 때는 통상 당청 지지율이 오르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조사방식에 대한 지적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타 여론조사 기관이 표본을 1,000여 명으로 하는데 비해, 리얼미터는 2,500명으로 2배 이상 많다는 점, ARS 조사를 병행했기 때문에 이른바 샤이보수 민심 등이 반영되고 전화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오차가 상당부분 줄어든다는 게 이 대표의 분석이다.

이 대표는 “전화면접 조사가 훨씬 더 이른바 ‘널뛰기 현상’이 심하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비표집 오차 요인들이 있는데 전화면접에 의한 비표집 오차가 상당히 많이 개입되는 것이 발견이 됐다”며 “사람의 개입이 덜 되는 스마트폰 방식이나 ARS 방식은 비표집 오차를 배제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등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인터뷰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전문가의 이름을 따서 코멘트를 기자가 쓴 것이 있었다”며 “(인터뷰 한 교수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카톡을 했는데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인터뷰를 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고 말했다)”면서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tbs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성인 유권자 1,502명이 최종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전체 응답률은 6.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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