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세먼지 발생 이유로 '탈원전 정책'을 꼽은 데 대해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세먼지 발생 이유로 '탈원전 정책'을 꼽은 데 대해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탈원전 이슈’에 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발언을 정면 비판하는 입장이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황교안 대표가 ‘탈원전으로 인해 석탄발전 가동률이 늘어나 미세먼지가 많이 생겼다’는 취지로 탈원전 반대 논리를 주장한 데 대해 “잘못된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7일,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 중 아주 큰 부분은 탈원전”이라며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 가동을 높이니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전 이용률은 올해 1분기 75.8%로 작년보다 3~4% 늘었고, 석탄발전량은 10%가량 줄어들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황 대표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황 대표 주도로 한국당이 장외 투쟁 중인 상황을 겨냥해 “장외에서 국민을 호도할 게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안을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주는 걸로 방향을 바꿔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장외 투쟁 중인 한국당에 대해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제1야당 태업으로 4월 국회는 성과없이 끝났고, 5월 국회는 개원 일정 조차 못 잡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대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경은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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