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고질라 디펜스 포스’ vs ‘BTS월드’ vs ‘리니지2M’ 격돌 예고

/ 넥슨
‘고질라 디펜스 포스’의 대표 이미지 / 넥슨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하반기 국내 게임업계의 기대작들이 앞다퉈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흥행을 위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뚜렷한 신작이 없던 게임업계의 신작이 2분기부터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MMORPG와의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흥행을 위한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

이에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필두로 한 게임업체 다수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부터 스토리텔링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우선 1분기 매출 9,498억원, 영업이익 5,36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넥슨은 오는 23일 출시하는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시작으로 ‘마기아’, ‘바람의 나라: 연’ 등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을 줄줄이 쏟아낸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한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를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게임이다. 일본 토호주식회사의 ‘고질라’ IP를 정식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으로, 철저한 원작 고증으로 역대 ‘고질라 시리즈’ 괴수를 모두 만날 수 있어 매니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의 인기 IP인 ‘바람의나라’를 바탕으로 한 신작이다. ‘바람의나라’는 낵슨의 첫 게임으로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대작이다. 원작이 지닌 감성 그대로 가져오고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 M 등도 원작의 핵심 콘텐츠를 재연함과 동시에 화려한 그래픽 연출로 기존 팬들과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사로 잡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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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월드’의 대표 이미지/ 넷마블

신작 부재로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을 낸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다. 

다음달 4일 출시되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첫타자다. 일곱개의 대죄는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지난 3월 5일부터 국내와 일본 사전예약을 진행해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월 말에는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캐릭터로 한 스토리텔링 육성 게임 ‘BTS월드’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BTS월드는 지난 10일부터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시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저들이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 그룹을 육성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용자들과 상호작용하며 스토리텔링을 완성해 가는 방식이다.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 방탄소년단이 게임 ost를 부를 것으로 알려져 방탄소년단 팬덤을 그대로 게임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신작 부재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1% 줄어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자 게임 ‘리니지’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은 22억원으로 예상된다. 3월 ‘암흑기사’ 출시 당시 일매출 40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말 성수기와 업데이트 효과를 감안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기존 IP를 재가공한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의 수익성을 늘리는 동시에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리니지2M’을 통해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 오는 29일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를 앞둔 ‘리니지M’은 현재까지 사전예약자 150만명을 유치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가을 출시를 예고한 ‘블레이드앤소울S’도 눈여겨 볼 만하다. 원작 캐릭터 진서연, 홍석근, 남소유, 팔부기재 등을 SD 캐릭터로 구현한 MMORPG다. 영웅들의 가치를 재해석했으며 필드 보스부터 파티플레이, 필드 보스, PVP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주춤했던 게임사들이 2분기를 시작으로 대거 신작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기대도 큰 상황”이라며 “다만 모바일 게임 경쟁 심화로 성장률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흥행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요소나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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