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이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 하는 모습. /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이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 하는 모습. /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 3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실무협상에 다시 나섰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정양석 자유한국당‧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국회 정상화 논의를 재개한다.

민주당은 전날(22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단에 국회 정상화 협상 전권을 위임했다. 다만 한국당이 내건 국회 복귀 조건은 모두 수용하지 않고 협상은 이어가는 것으로 했다. 앞서 한국당은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와 민주당의 사과, 패스트트랙 충돌로 인한 고소‧고발 취하 등을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제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장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 아닌가. 여당이 여당다운 여당이 아니라 야당 같은 여당이기를 선택한 것”이라고 한국당 조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 3당 원내대표 추가 회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와) 언제든지 만난다”면서도 “현재 여당 내부 사정을 보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협상에서 국회 정상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늘 아침에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협의를 하기로 이야기가 됐다”며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23일) 정양석 수석부대표와 하루종일 시간을 비워놓고 (국회 정상화 협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고, 내일(24일)까지 국회 소집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오늘과 내일,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5월 말 (국회) 정상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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