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의 출고가격이 오르면서 소주 한 병에 5,000원 시대에 열리고 있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의 출고가격이 오르면서 소주 한 병에 5,000원 시대에 열리고 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소주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애주가들의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게 됐다.

24일 롯데주류는 다음달 1일부터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청하’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처음처럼 출고가는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73원(7.2%/360㎖ 병 기준) 오른다.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는 1250.0원에서 1383.0원으로 133원(10.6%/500㎖ 병 기준) 인상된다. 클라우드 가격 인상은 2014년 제품 출시 후 처음이다.

롯데주류는 또 청하의 가격도 2012년 이후 7년 만에 올린다. 다만 출시 2주년을 맞는 ‘피츠 수퍼클리어’는 대중적으로 즐기는 레귤러 맥주라는 이유로 이번 가격인상 품목에서 제외 했다.

롯데주류는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누적된 원가부담이 증가돼 부득이하게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주류의 가격 인상은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등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지 한 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지난 4월 말 하이트진로는 이달 1일부터 소주 출고 가격을 6.45% 인상키로 했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공장 출고 가격을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올렸다. 하이트진로 측은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사들이 소주 출고가를 올리면서 즉각 소비자들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슈퍼마켓에서는 기존 가격보다 100원 오른 병당 1,500원에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 서울 지역 식당에서는 병당 5,000원에 판매하는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가 인상과 맞물려 소주 가격이 오르면서 ‘소주=서민술’이라는 인식도 점점 깨져가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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