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카드로 ‘화웨이’를 꺼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카드로 ‘화웨이’를 꺼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를 언급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화웨이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카드로 ‘화웨이’를 꺼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는 매우 위험한 기업”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도달하면 화웨이 문제가 어떤 형태로는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결정한 화웨이 제재안에 대한 것이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체인 보호(Securing 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and Services Supply Chain)’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자국 정보통신 시장과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의 제품은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화웨이 계열사 등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현재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90일의 유예 기한을 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다시 화웨이를 언급했다. 결국 미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화웨이를 제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