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창원시 선거현장을 방문했던 장제원 당시 선대위 대변인과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가 포용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창원시 선거현장을 방문했던 장제원 당시 선대위 대변인과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가 포용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 등이 조진래 전 의원의 자살 원인으로 정권 차원의 보복 수사라고 주장했다. 조진래 전 의원이 채용 비리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해왔다는 점에서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 4개월 뒷조사와 주변 조사를 샅샅이 했다”며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 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 조사도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급기야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보복 수사로 그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이냐”고 반문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섰던 조진래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며 “지난 2013년 채용비리와 관련됐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에 일어난 일이다. 도대체 몇 명이 더 필요하냐”고 했다.

나아가 장제원 의원은 같은 당 김성태 의원에 대한 수사 역시 정치보복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디 목숨을 끊은 조진래 형뿐인가. 살아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성태 형님. 그도 결국 죽어야만 끝나는 것인지 털고 털고 또 털고, 또 다른 부음이 들려오지는 않을까 전화벨 소리가 겁이 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를 그만두기가 무섭게 언론들은 검찰 발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며 “보고 있는 나도 미칠 지경인데, 눈만 뜨면 마치 파렴치한 범죄자로 낙인 찍는 수사 상황 생중계를 보는 형과 그 가족들은 어떨지 치가 떨린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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