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나들이’ 행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숙 여사가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나들이’ 행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숙 여사가 26일 미혼부 미혼보,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가족들을 만나 격려했다. 전통적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에 대한 사회적 포용성을 확장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나들이’에 참석해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협동놀이 행사를 함께하고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나들이’는 여성가족부 주관하에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한 민-관 합동 캠페인의 첫 행사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슬기(27세) 씨는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면 ‘아빠는 어디 있니’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같은 한부모라도 미혼부에 비해 미혼모는 겹겹의 편견에 쌓여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승후(40세) 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왜 우리집은 아빠가 어린이집에 데리러 와’라고 물었다”며 “주부 아빠에 대한 낯선 시선과 편견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전업주부가 되면서 부부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경찰이 되려면 한글 이름이 필요해서 ‘김포 박’ 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박지영(29세) 씨는, “베트남에서 왔다고 하면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동정의 시선이 여전히 느껴져서 불편할 때가 있다”고 했다.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모든가족’을 응원하며 편견과 차별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그간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미혼모에 대한 차별 해소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편 이날 여성가족부는 혼인과 혈연 등 전통적 가족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가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선미 장관은 “향후 모든 가족이 존중받고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차별적인 제도 개선과 다양한 가족지원 정책을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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