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직원비 높은기업, 효성ITX·웅진씽크빅·KTis 순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70.6%) ‘1위’

/ 한국경제연구원
매출 600대 상장사 직원 10명중 2명만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경제연구원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매출 600대 상장사 직원 10명 중 2명만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공공기관, 공기업을 중심으로 유리천장 없애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민간 여성 일자리 확충까지는 한참이 멀었다는 평가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업원 100명 중 여성 직원은 24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남성고용률 76.2%과 비교할 경우 3분의 1수준이다. 

한국의 여성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꾸준히 OECD 평균 이하를 맴돌고 있다. 2017년 기준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 63.7%보다 한참을 하회하며, 33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 68.3% 보다 낮은 59.0%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떨어졌다. 

그나마 600대 상장사의 여성직원 비율은 2014년 23.0%에서 지난해 23.8%로 0.8%p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2만7,263명에 달했다. 뒤는 롯데쇼핑㈜ 1만7,101명, ㈜이마트 1만6,606명, SK하이닉스㈜ 9,806명, KT CS 7,918명 순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으로 82.9%였고, 웅진씽크빅은 80.6%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KTis(79.6%), KT 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 순이었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230명), CJ CGV(3,290명), CJ프레시웨이(3,098명), 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교육 서비스업(70.6%)의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순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이며,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17.0%로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여성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의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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