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산 수입 침대 매트리스에서 애벌레 등 벌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스위스산 수입 침대 매트리스에서 애벌레 등 벌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라돈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침대업계가 더 시끌해 지고 있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수입산 고급 침대에서 애벌레 등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매트리스 위생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7일 ‘YTN’에서는 A업체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소비자 B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용한 지 2년 반이 된 수입 침대 매트리스에서 나방과 애벌레가 무더기로 검출됐다는 게 보도의 핵심 내용이다. 없던 피부병까지 얻게 된 B씨는 원인이 매트리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전 세계에 팔린 같은 제품에서 이런 일은 없었다는 이유 등으로 소비자 부주의에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매트리스 소재인 ‘낙타 털’에 있던 유충이 제조나 가공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업체 측은 매트리스 교환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에 B씨는 소비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민사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라돈 사태로 확산된 매트리스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사태가 촉발된 대진침대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환이나 환불 문제를 매듭지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소 업체에서 제조한 침구류에서 라돈 기준치가 초과해 적발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가운데 라돈 침대 상담이 최다를 차지해 침대 매트리스에 대해 소비자들이 높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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