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사진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위)과 ‘해바라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네이버 영화
배우 김래원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사진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위)과 ‘해바라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네이버 영화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래원이 ‘해바라기’ 오태식을 넘는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까.

김래원은 1997년 MBC 청소년드라마 ‘나’로 데뷔했다. 이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2000)와 ‘학교2’(1999~2000)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내 사랑 팥쥐’(2002)에서 여주인공 장나라를 짝사랑하는 ‘서브 남주’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는 김래원을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극중 유쾌한 날라리 이경민 역을 맡은 그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호평을 받았다. 당시 ‘옥탑방 고양이’는 최고 시청률이 35.6%(닐슨 코리아)까지 치솟으며 크게 성공했고, 김래원도 큰 인기를 끌면서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사랑한다 말해줘’(2004),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2005), ‘넌 어느 별에서 왔니’(2006), ‘식객’(2008), ‘천일의 약속’(2011), ‘펀치’(2014~2015), ‘닥터스(2016), ’흑기사‘(2017~2018)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펀치’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극중 검사 박정환으로 분해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며 삶의 과오를 정리해 가는 냉철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크린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영화 ‘남자의 향기’(1998)에서 어린 혁수를 연기하며 스크린에 데뷔한 뒤 ‘청춘’(2000), ‘…ing’(2003), ‘어린 신부’(2004), ‘미스터 소크라테스’(2005), ‘해바라기’(2006), ‘인사동 스캔들’(2009), ‘마이 리틀 히어로’(2013), ‘강남1970’(2015), ‘프리즌’(2017), ‘희생부활자’(2017)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그중 ‘해바라기’는 김래원에게 인생 캐릭터를 선물한 작품이다. 극중 건달 오태식으로 분한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특히 해당 영화 속 김래원의 오열 연기는 각종 패러디를 낳았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희생부활자’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김래원은 또 하나의 강렬한 캐릭터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을 통해서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웹툰 ‘롱리브더킹’을 원작으로 한다.

극중 김래원은 거대 조직 보스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장세출을 연기한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든 강점을 총집합한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김래원은 통쾌한 액션부터 유쾌한 코미디는 물론, 강렬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래원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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