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적자 탈출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프리미엄 패널 매출 확대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적자 디스플레이, ‘봄날’ 올까

디스플레이 업계가 포트폴리오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탓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최근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 LG디스플레이는 1,320억원의 손실을 봤다.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된 것을 비롯해 △일부 IT부품 공급부족 영향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 및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판가 하락 및 판매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최근 이들 업계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TV 패널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올해 4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성장한다는 의미다.  

또 다른 프리미엄 패널인 마이크로LED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0만달러(약 166억원)에서 2025년 45억달러(5조3,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돌파구 찾는 업계

이에 업계는 프리미엄 패널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OLED 패널 생산량을 최대한 확보한다. 늦어도 7월까지는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 생산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양산 시기를 앞당겼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동급 OLED 패널을 7만대가량 양산하고 있다. 광저우 생산라인의 생산케파는 6만대다. 약 3개월의 안정화 기간이 지나면 6만대를 충분히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13만대 패널 출하가 가능해지는 만큼 OLED 디스플레이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8월에는 준공식 등 별도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3분기부터 OLED 패널 출하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내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 대형 TV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 이사회와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규모는 8조1,000억원에서 최대 17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연간 TV 판매량 4,000만대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10% 이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2021년 예상 출시대수는 최대 1,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때 예상되는 투자 규모는 17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TV 시장뿐 아니라 전장,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할 경우 향후 수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투자 지속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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