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당내 안철수계가 제안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당내 안철수계가 제안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당내 안철수계가 제안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권은희·김수민·이준석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 등 5명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28일)과 오늘 5명의 최고위원이 모여서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했던 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이 제안이 바른미래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까지 당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정 의원의 의견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쳐서 이날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의결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긋지긋한 내홍을 종식시키고 국회 정상화와 민생 살리기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수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손 대표가 무겁게 받아들이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사퇴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당이 더 이상 장기화된 내홍으로 빠지게 되면 이를 수습할 길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손 대표가 제안했던 원외 중립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안에 대해서는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는 손 대표가 이전에 직접 제안했던 안이다. 이제 와서 다른 사람으로 제안하려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 최고위원도 “현재 당내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기에 원외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모셔오면 이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며 “그렇기에 당내 인사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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