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도무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며 문 정부의 인사정책을 전면 비판했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도무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며 문 정부의 인사정책을 전면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도무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며 문 정부의 인사정책을 전면 비판했다.

손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청와대 인사는 친문세력 막후정치 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준다. 인사수석을 임명했지만 그 수석이 도무지 인사를 추천 할 수 있는 사람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이렇게 해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문 대통령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8일) 국세청장, 법제처장, 청와대 인사수석 등 3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고 국세청장에 김현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 법제처장에 김형연 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인사수석에 김외숙 현 법제처장을 각각 지명한 바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차관급 세 사람에 대한 인사는 한 마디로 조국을 위한, 조국에 의한 문 대통령의 조국 사랑 인사였다”며 “문재인 정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이 ‘인사 참사’이며 이 반복된 참사의 주역은 바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었다”고 했다.

이어 “조 민정수석이 몸통이고, 조 인사수석은 깃털인데 문 대통령은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깃털만 경질했다. 앞으로도 인사를 잘 해볼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며 “조 인사수석 후임에 김 법제처장을, 법제처장 자리에는 얼마 전까지 조 민정수석과 같이 근무했던 김 법무비서관을 돌려막았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김 신임 인사수석은 법제처장 시절 법률가로서의 소양을 의심받았던 인물이며 김 신임 법제처장은 문 정부가 출범할 당시 판사직에서 사표를 내자마자 이틀 만에 청와대로 들어가서 법조계를 뒤집어 놓았던 인물이다”며 “돌려막기를 하더라도 국민들 눈치를 봐야 하는데 이것은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선전포고다”고 했다.

조 민정수석의 ‘월권행위’를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민정수석은 대통령 참모라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페이스북 정치’로 온갖 국정현안에 끼어들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며 “자기 정치를 하고 싶으면 대통령 참모직에서 물러나 청와대 바깥에서 하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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