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을지태극연습 NSC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을지태극연습 NSC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NSC회의를 주재하고 을지태극연습의 출범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통합해 민관군 합동연습으로 개편, 올해 처음 실시되는 연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2년간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변화와 포괄안보로 안보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며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대응 연습을 더했고, 전시대비 연습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해오던 태극연습과 연계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시대비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었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북관계와 별개로 문 대통령은 자주국방체계 확립에도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면서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을지태극연습은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폐지하고 우리 군 단독훈련이던 태극연습과 통합해 시행되는 연습이다. 대형재난이나 테러 등 비군사적 대응과 전시대비 연습으로 나눠져 지난 27일부터 시작해 30일까지 이어진다. 한미연합훈련이 아니기 때문에 주한미군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