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제1야당을 끊임없이 자극하면서 무슨 낯으로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발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외교기밀 유출 사태에 대해 한국당을 겨냥해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발언한 것에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과 상식을 가장 안 지키는 분이 과연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엄중한 시점에서 국정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선거 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은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동안 늘 여야합의로 처리해왔고 제1야당이 반대하고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 붙이는 것도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국민은 경제파탄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데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과연 상식에 맞는 것인가. 전 세계가 유례없는 경기호황과 고용풍년을 맞고 있는데 나홀로 마니어스 성장, 역대 최악 실업률을 기록한 것부터가 전혀 기본과 상식에 맞지 않는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비상식 정권이고 대통령 스스로 전혀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길 생각을 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1야당을 자극하면서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데 기본과 상식으로 돌아가야 할 분은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오늘날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문 대통령인 것 같다”며 “경제, 안보, 민생 어느 하나도 제대로 안 되니 야당 공격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이슈를 끌어 보겠다는 것 아닌가 싶다”며 “자신들에게 한없이 관대한 이 정권이야말로 기본과 상식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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