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표현하며, 그 의도를 미국의 정책 변화와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했다. /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표현하며, 그 의도를 미국의 정책 변화와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4일과 9일 북한에서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보고 탄도미사일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밝혔다. 해당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국방 당국자는 정경두 장관이 처음이다.

특히 정경두 장관은 북한의 발사체가 이스칸데르(ISKANDER)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차륜형과 궤도형의 차이도를 분석하고 있는데, 거의 유사한 종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뚫기 위해 개발된 무기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경두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미국의 정책 변화와 함께 우리나라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재자, 촉진자 역할보다 실질적인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주문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북한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 정경두 장관은 “북한에서 군사분야 합의서 부분을 잘 준수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군사적 긴장도가 현저히 감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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