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에 대한 현지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다. /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에 대한 현지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에 대한 현지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 측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반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서 “지금은 수면위에서 배로,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그 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잠수 작업은 3일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강경화 장관은 “잠수부 투입을 시도했지만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잠수부가 물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이 안 된 상황”이라며 수색 작업이 늦어지는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대신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들이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세르비아 측에 수색 작업을 요청했다.

강경화 장관은 “헝가리 측도 사고 초기부터 세르비아에 요청을 해서 세르비아 측도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측의 요청으로 세르비아의 수색구조 총책임자가 우리 구조대를 총괄하고 있는 현지 무반과 가족들에게 1차 브리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귀국 전 세르비아 정부 또는 우리 측 대응팀이 제공하는 정보가 희생자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 마련에 힘썼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강경화 장관은 “사고 초기 이후 실종자 수색이 진전된 바가 없고 새로운 소식들이 없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왔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재난대책본부장으로서 사고 수습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강경화 장관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수색 작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 및 샨도르 핀테르 내무장관을 만나 사고 수습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속한 실종자 수색, 조속한 선체 인양, 시신 유실 방지, 수색 범위 확대와 함께 유람선을 침몰시킨 크루즈선 선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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