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환경미화원들의 쓰레기 수거 체험 당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량 발판에 올라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환경미화원들의 쓰레기 수거 체험 당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량 발판에 올라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 자유한국당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발장이 접수된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대구 수성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돼 수사가 착수됐다. 문제가 된 사건의 발생지가 대구 수성구였기 때문이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의 일환으로 같은 당 주호영 의원과 함께 지난달 11일 대구 수성구에서 환경미화원들의 쓰레기 수거 체험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 뒤편 간이발판에 올라탔다. 

이에 대해 고발인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부장은 “환경미화노동자 작업 안전 지침을 어겼다”면서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하고 서민 흉내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와 함께 쓰레기 수거차 간이발판에 올라탄 주호영 의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로써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18일간 진행했던 민생투쟁 대장정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 그는 오는 6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를 출간한다. 여기에 실린 민생투쟁 대장정의 이야기가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낼지 미지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