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청와대 외교안보 회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청와대 외교안보 회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월 경 장관급 인사교체에 맞춰 외교안보라인을 물갈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교체시점이 다가왔다는 점도 교체설에 설득력을 높였다.

실제 정의용 실장과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임명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가운데서는 정 실장과 더불어 조국 민정수석이 유일하고, 장관급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두 사람 뿐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유영민 장관의 경우 후임자 낙마로 유임된 상태다.

최근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유출과 관련해 외교부 책임론이 적지 않고, 무엇보다 급변하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비하기 위한 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이렇게 첨예하게 진행될 줄은 취임 초기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인선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었다.

아울러 새로운 국면에서 남북대화를 풀어내기 위해 정의용 안보실장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김영철 부위원장 등 대남대미 라인을 전면 교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하노이 정상회담 후 청와대 안보실 인사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결렬되면서 정 실장이 유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시점은 7월경이다. G20과 한미정상회담이 끝나기 때문에 한 차례 교체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하는 다른 장관들과 맞물려 교체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 교체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안보 라인 교체설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