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민생포기당'이라고 비판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민생포기당'이라고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민생포기당’이라고 꼬집었다. 장기간 이어지는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한국당에 전가한 셈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어디에도 경제와 민생의 절박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전제 조건으로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처리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경제와 민생은 말뿐이고 정작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막말 퍼레이드와 정략뿐”이라며 “민생 지원과 국회 복귀 이후 조속한 추경 심사 등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게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시작하는 길”이라며 “한국당은 진정 경제 (살리기를) 돕겠다는 것인지 경제를 망치겠다는 것인지 행동으로 대답해야 한다. 민생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시민들의 깊은 시름에는 정쟁이 끼어들 틈이 없다”고 성토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의 정치 파업으로 국회 마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이 때문에 3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이후 민생 법안 처리 실적은 제로”라며 “한국당 목적이 민생 발목잡기 신기록 제조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는 국회를 뛰쳐나가 장기 가출로 국회를 마비시킨 이후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볼모로 삼아 명분 없는 장외 투쟁의 대가를 내놓으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언제까지 패스트트랙 타령하며 국가 현안을 외면할 것이냐”라며 한국당이 제시한 국회 복귀 전제조건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인데 부디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나라 걱정을 하기 바란다. 한국당이 더 이상 국회를 외면하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계속 국회 정상화를 거부하면 민주당은 단독 국회 소집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