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좌)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외조카 황하나에 대해 공식 사과문(우)을 내고 “남양유업 경영에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 남양유업
홍원식(좌)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외조카 황하나에 대해 공식 사과문(우)을 내고 “남양유업 경영에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 남양유업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외조카 황하나에 대해 “남양유업 경영에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원식 회장은 5일 사과문을 내고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적었다.

홍원식 회장은 그러면서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했다.

사진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4월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사진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4월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그간 남양유업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에 대해 ‘회사 경영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홍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막내딸 홍영혜 씨 첫째딸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외조카다. 황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과 함께 주거지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