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의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한신더휴아파트’ 공사현장에서 2명이 추락 사망했다.
한신공영의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한신더휴아파트’ 공사현장에서 2명이 추락 사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추락사고로 2명의 사망자를 낳은 한신공영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재 유형이자, 기본적인 안전조치만 지켰더라도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로 일용직 근로자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 및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위치한 한신공영 ‘한신더휴아파트’ 공사현장이다. 엘리베이터 홀 공사 이후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13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임시로 설치한 나무합판 작업대가 부서지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경찰 및 관계당국은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합동감식을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는 물론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전불감증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추락 위험이 있는 작업을 실시할 경우, 비계로 작업대를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추락 상황에 대비한 안전망 설치 및 안전대 착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해당 근로자들은 임시로 설치된 나무합판 작업대에서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으며, 안전망은 물론 안전대도 없었다.

경찰 및 관계당국은 안전관리에 문제점은 없었는지는 물론, 하도급 관계 등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확인할 방침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에 본부장이 급파돼 수습 및 대응하고 있으며, 본사 차원에서도 부사장 중심으로 대책팀을 꾸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2명의 사망자를 낳은 한신공영은 지난해에도 3명의 확정 산재사망자를 기록하며 건설업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고 발생 시점으로 따지면 지난해에 2명, 2017년에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까지 3년 연속 사망자를 발생시킨 셈이다.

또한 한신공영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재보험급여 지급현황(2014~2016)’을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내용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험급여를 기록하며 산재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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